홍콩서 가족살해 혐의 한국인, 현지 구치소서 목매 숨져

 

홍콩에 여행 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이 구치소 안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라이치콕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용의자 A(42)씨는 이날 오전 8시 53분경 구치소 내 독방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혼수상태였던 A 씨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나 결국 숨졌다.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이후 경찰 심문과 재판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월 홍콩 여행 도중에 호텔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홍콩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하고, 유족과 협의해 시신 인도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