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 3·1운동 거행일 연구 결과에 따라 올해부터 양력 4월 17일 거행, 변경

사진: 보령 주렴산 3.1만세운동 기념식후 시가행진 모습/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17일, 주산면사무소 광장에서 보령문화원 주관으로 제99주년 주렴산 3·1만세운동 기념식을 갖고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항일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과 위업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은 김동일 시장과 기관?단체장, 유족, 지역주민 및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과 2부 시가행진으로 시가지 행진으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주렴산 만세운동은 주산 출신 이철원선생이 학생전위대로 독립운동을 하던 중 3·1독립만세운동 이후 왜경의 감시를 피해 고향인 주산에서 16일 밤 애국지사들과 주렴산 국수봉에 올라 횃불을 밝히며 태극기를 산 정상에 꽂고 독립선언서에 혈서로 서명하고 징을 치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시는 1919년 3월 16일 주산면 소재 주렴산 국수봉에서 있었던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추모행사를 거행해오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보령문화연구회의 주산 3·1운동 거행일 연구 결과 3월 16일은 양력이 아닌 음력 ▲한국독립운동사의 자료 중 양력 4월 17일의 기록 ▲당시 수형인 명부에 나타난 즉결처분일자가 4월 20일 이었던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실제 만세운동이 16일 밤이 아닌, 17일 밤으로 정정해 추진하게 됐다.
김동일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권을 찬탈한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에 맞선 숭고한 선조들의 정신이 내년이면 100주기를 앞두고 있다”며 “애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위국헌신 정신을 잊지 말고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보령=김성윤 기자 ksy411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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