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배가 있다. 하나는 겨우 건져 올린 배, 다른 하나는 ...

 

두 개의 배가 있다. 하나는 처참한 몰골로 바다 속에 수장됐다가 겨우 건져 올린 배다. 다른 하나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위세가 대단해서 심지어 비행기까지 날리는 배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오열하는 부모에게 4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약이 되지 못했다. 땅콩과자 하나 때문에 비위가 상한 어떤 금수저 집안의 자식에게는 물렁한 법의 판결이 약이 되지 않았고 그 몹쓸 버르장머리는 동생이라는 자에게서 다시 재현됐다. 

'甲甲'한 세상이다. '사람이 먼저다'가 아니라, 사람 되는 것이 먼저다.  [금강일보 설인호 화백] sulinho@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