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7살 딸 성폭행' 허위 사진·글 유포자 경찰 수사

한 온라인 게시판에 42세 아빠가 7살 딸을 성폭행하고 있다는 허위 인증샷과 글이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관련 자료를 온라인에 유포한 A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한 사이트에 자신이 42세 아빠라고 밝히고 자신의 7살 딸을 정기적으로 성폭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A 씨의 행동을 부러워하거나 조장하는 듯한 내용의 댓글도 달렸다.

우연히 이를 발견한 한 네티즌은 경찰에 신고한 데 이어 당사자를 처벌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후 현재 1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으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답변을 해야 한다.

경찰이 확인 결과 문제의 자료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 경찰청이 아동음란물 사범 단속 후 보관 중인 DB에 있던 동영상의 한 장면이었다.

경찰은 A 씨가 불특정 다수의 관심을 끌려고 허위 사진과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경찰청과 부산경찰청이 공조해 수사 중이며 영장을 발부받아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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