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극장의 주연은 유권자
地選 맞아 ‘우리동네 희망공약’ 눈길

“나와 가족, 친구, 우리 동네를 위해 희망 공약을 제안하세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유권자들이 다채로운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접수하는 ‘우리 동네 공약 제안-유권자가 만드는 우리 동네 희망 공약’ 코너를 보면 지역민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체감할 수 있는데, 충청권에선 지난 3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총 66건이 접수됐다. ☞[관련기사-살기 좋은 동네 만드는 地選되려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를 슬로건으로 유권자들의 각종 제안을 받고 있는 선관위는 “누구나 내가 사는 고장의 주거·환경·교통 문제를 비롯해 지역 발전·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들어 제안할 수 있다. ‘우리 동네 공약 제안’은 국민들의 지역 현안에 관한 의견을 후보들이 확인하고 매니페스토(Manifesto, 이행 가능한 공약)에 따라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채택해 유권자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니페스토 정책 공약은 ▲정책의 목표 ▲우선순위 ▲정책 실현을 위한 절차 ▲정책 완성의 기한 ▲소요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 등 다섯 가지 요건을 명확하게 갖춰야 한다. 즉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행방법, 재원 조달 방안, 추진 우선순위를 명시해 제시하는 공약을 지칭한다”라며 “유권자는 모든 정당·후보자의 공약을 비교해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약을 많이 제시한 정당·후보자를 선택하고, 당선 후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켜보고 다음 선거에서 다시 지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관위는 유권자들에 제안한 정책들을 각 정당 및 후보자들에게 제공하고, 우수 공약을 선정(당첨자는 5월 말 발표)해 경품(대상 1명·노트북, 최우수상 4명·공기청정기 등)을 증정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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