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을 위한 작은 배려 ‘눈길’

서산시는 희망공원에 잠들어 있는 유공자들의 공을 기리기 위해 훈장 보관함을 설치하는 등 유족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희망공원 유공자 묘역에 훈장을 넣을 수 있는 보관함 98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희망공원 내에 1891기를 안장할 수 있는 유공자 묘역을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100여명의 유공자가 안치돼 있다.
하지만 유공자 묘역의 표지석 주변에 유족들이 임의로 놓아둔 훈장들이 방치돼 훼손되거나 분실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었다.
이에 시는 유공자들의 유물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한 보관을 위해 이번에 유공자 묘역 표지석 하단에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훈장 보관함 98개를 설치했다.
한 유공자 유족은 “나라를 위한 희생의 공로로 받은 훈장이 보다 값지고 빛날 수 있게 해준 서산시의 배려에 감사하다” 고 밝혔다.
박성현 경로장애인과장은 “이번 훈장 보관함 설치로 희망공원을 찾는 유공자 유족들이 나라를 위한 유공자들의 헌신을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합당한 예우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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