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地選 大戰 본격화
충청권 진검승부에 주목

여야가 드디어 진용을 갖추고 중원(中原)을 수성하느냐, 탈환하느냐의 한판 대결에 칼을 갈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민선 7기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며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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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두 거대 정당이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야권인 바른미래당, 진보야권인 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이 틈새를 비집고 민심을 공략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

민주당은 결선투표 끝에 지난 17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을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53.96%를 득표해 46.04%를 얻은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승리)지으며,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현 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천안병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현 지사)에 이어 충청권 광역단체창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충청권 4개 시·도를 싹쓸이했던 4년 전의 영광 재현에 나서는 민주당에 자유한국당은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전 시장),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중앙당 부대변인),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전 국회의원),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로 맞서 고토(古土) 회복을 노리고 있다.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에선 대전시장 후보로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충남지사 후보로 김용필 전 도의원, 충북지사 후보로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해 18일 면접심사가 진행됐고, 세종시장 후보로는 당초 영입하려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입당이 무산되면서 대안을 찾고 있다.

민선 7기 지방정부의 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 임기 4년을 함께하게 되고, 이번 지방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향후 4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으로, 2년 뒤 21대 총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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