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은 19일 목면 지곡리 두릉윤성 정상에서 강준배 청양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및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두릉윤성 백제 부흥군 위령제를 봉행했다.

두릉윤성보존현창회(회장 전갑수) 주관으로 거행된 이번 위령제는 혼 깨우기, 제향, 천도송, 진혼굿 순으로 진행됐다. 제향은 초헌관 강준배 청양군수 권한대행, 아헌관 이춘호 (전)두릉윤성보존현창회장, 종헌관 최신호 정산면이장협의회장이 각각 맡아 거행됐다.

두릉윤성은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156호로, 웅진과 사비의 중간에 위치한 전략요충지로서 백제 멸망(660년) 이후 한산 주류성, 예산 임존성, 유성 내지성과 함께 백제부흥군의 4대 거점 중 하나였다.

백제 사비성의 병관좌평이었던 정무장군이 부하와 유민들을 이끌고 이곳에서 부흥운동을 본격 시작한 이래 한때는 사비성 부근까지 진격하는 등 위세를 떨쳤으나 주위환경 변화 및 군사력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나당연합군의 포위 속에 38일간 혈전을 벌이다 끝내 자진 함락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성이다.

강 권한대행은 “두릉윤성은 백제 부흥운동 당시 동양 4개국의 국제전 중심이었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대에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성곽, 무기고, 우물 등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양=김종성 기자 kjs36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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