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호 씨커스 대표(왼쪽)와 황순욱 KISTI 슈퍼컴퓨팅본부장이 사이버 공격 자동분석시스템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ISTI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50여 년간 세계적인 수준의 슈퍼컴퓨팅과 글로벌 협업 초고속 연구망, 1억 건이 넘는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정보를 활용해 국가 과학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KISTI는 그동안 구축해 온 과학기술 정보 인프라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지식 인프라의 고도화를 통해 연구자가 중심이 되는 과학기술 데이터 생태계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나 올해 초 내부 인사인 최희윤 신임 원장이 기관장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KISTI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관장과 함께 조직개편 
KISTI는 지난달 조직 개편 및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 중심 기관’ 추진을 위해 3개 연구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하고 기존 78개 조직에서 47개 조직으로 개편한 것이다. 
새로운 조직은 데이터 중심 과학기술 지식자원의 지능형 공유·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콘텐츠큐레이션·학술정보공유·연구데이터허브·연구데이터플랫폼·융합서비스·NTIS센터)와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체제 강화, 국가슈퍼컴퓨팅 거버넌스 구축 및 커뮤니티 선도를 위한 국가슈퍼컴퓨팅본부(슈퍼컴퓨팅서비스·과학기술연구망·대용량데이터허브·과학기술사이버안전·계산과학응용·계산과학플랫폼·슈퍼컴퓨터개발·슈퍼컴퓨팅클라우드센터), 데이터기반 정보분석, 중소기업지원 및 지능형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데이터분석본부(데이터분석플랫폼·중소기업지원·기술사업화·미래기술분석·가상설계·아이디어사업화센터, R&D투자분석사업단) 등으로 구성됐다. 

◆개발한 기술 기업에 이전하는 한편 해외에 진출하기도 
KISTI는 최근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씨커스와 사이버공격을 실시간으로 자동분석 가능한 차세대 보안관제 기술인 통합보안정보분석시스템(SMARTer)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전된 기술은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필수 보안장비인 침해위협관리시스템, 침입탐지·방지시스템 등이 탐지한 보안로그를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분석해 사이버 침해공격과 정상 행위를 자동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 협약에 따라 씨커스는 기존 지능형 통합보안 솔루션에 사이버공격 자동분석 기술과 보안관제 토털패키지 기능을 보완해 SMARTer 시스템에 대한 상용화에 나선다. 
이처럼 KISTI는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KISTI와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MICITT)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하고‘코스타리카 과학기술정보서비스 프로토타입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다. 
2013년 시작된 과학기술정보관리 분야의 국제협력사업이 해외진출로 이어진 첫 사례로 KISTI가 운영 중인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기술과 노하우가 코스타리카의 국가과학기술 정보관리 혁신을 견인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을 전수해 함께 사업화에 참여함으로써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의 선순환을 만들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마련과 기술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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