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위를 가득 메운 미세먼지에 시민들은 괴롭다. 이에 미세먼지를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고민은 계속 늘고 있다. 대안으로 제시된 제품 중 하나가 바로 공기청정기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공기청정기를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공기청정기를 구입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할까?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마스크는 3월 평균보다 676%, 공기청정기는 265% 더 많이 팔렸다.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시장규모는 200만대로 추산된다. 폭발적인 성장세 답게 시장은 10만원대 저렴한 제품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제품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공기청정기는 이름대로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간단명료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작동과정과 필터의 유무, 정화성능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다.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이용해 공기 중의 먼지나 불순물을 걸러 정화하는 기계식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다. 필터는 초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한 '헤파필터'와 유해가스 제거용인 '탈취필터' 등이 있다. 미세먼지 걱정으로 공기청정기를 구입한다면 이 '헤파필터'를 꼭 확인해야 한다.

헤파(HEPA)는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의 약자로, 헤파필터는 0.3μm 이하의 먼지 입자 제거 효율이 높은 고성능 필터다. 미세먼지는 2.5μm 이하의 먼지를 말하기 때문에 헤파필터는 미세먼지 차단에 필수적인 필터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공기청정기, 청소기, 에어컨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헤파필터만이 요즘 기승인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제거목적의 공기청정기는 헤파필터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헤파필터는 H10에서 H14까지의 단계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더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준다. H13 등급 이상을 '트루 헤파필터'라고 부르기도 하며 최고등급인 H14 등급은 먼지 입자 제거 효율이 99.97% 이상인 고성능 필터다. 등급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라 H13 등급 이상 '트루 헤파필터' 선택을 권장하는 바 이다.

또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공간 크기를 확인하는 게 우성되야 한다. 집안 평수보다 처리용량이 적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공기 정화 능력도 떨어지고, 제품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기청정기 구매 전 공기가 정화되는 '실 평수'를 꼭 따져봐야 한다. 아파트 면적에 따른 적정 용량(표준사용면적)은 제품에 부착되어 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마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준 사용 면적은 공간에 따라 적합한 용량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공기청정기 성능의 척도이기도 하다

공기청정기는 구매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연간 유지ㆍ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사용하지 못하느니만 낫다"고 말한다. 필터를 제때 갈아주지않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 공기청정기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가 공기청정기 구입시 제품 가격만 고려하고 필터 교체 주기, 교체 비용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필터 교체 주기가 짧거나, 필터 교체 비용이 큰 경우 유지 비용이 절감한 제품 구입 비용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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