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8천600달러 넘어야 채굴업자 돈 번다"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8천600달러(917만 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이익을 남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찰리 챈 애널리스트는 kWh당 0.03달러라는 낮은 전기요금을 가정하고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을 8천600달러 선이라고 추산했다.

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대만 반도체·채굴장비 생산업체) TSMC의 웨이퍼(반도체 원판)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TSMC는 이날 올해 매출 증가 전망치를 이전 10∼15%에서 10%로 하향 조정하며 가상화폐 채굴 수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 매출에서 가상화폐 채굴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추정했다.

챈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같이 대형업체들이 함께 채굴에 나서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지만, 더 많은 업체가 시장에 참여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새로운 업체들이 진입하면 채굴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그대로 유지돼도 채굴 이익은 급격히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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