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격차 따라 대전 6.2년, 충남 6.6년, 세종 7.3년 차이

충청권 주민들은 소득 수준에 따라 생각하는 기대수명의 격차, 건강수명의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 252개 시·군·구별 건강 불평등 현황을 담은 ‘건강 격차 프로파일’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지자체별 간접적인 수치로 건강 불평등 현황을 발표한 적은 있었지만 전국에 걸쳐 건강수명에서의 불평등을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건강 격차 프로파일에 따르면 대전의 기대수명(남녀전체)은 82.1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서울에 비하면 대전의 기대수명은 1.2년 낮았다. 소득대비 기대수명의 격차는 생각보다 컸다. 소득 상위 20%의 기대수명은 84.5세,소득 하위 20%의 기대수명은 78.3세로 소득 간 격차가 6.2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13번째 수준이다. 기대수명의 최소 격차 지역인 울산에 비해 기대수명의 소득 간 격차는 1.9년 높았다. 대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성구로 82.4세(전국 35위)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동구 80.7세(전국 134위)로 유성구와 동구 간의 기대수명 차이는 1.7년이다. 대전에서 소득 5분위 간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유성구로 4.2년(전국 13위)이고,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중구로 8.4년(전국 208위)이다. 중구의 소득 간 기대수명 격차는 울산 북구(전국 1위)의 2.6년에 비해 5.8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기대수명은 81.5세며 도내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계룡시 82.7세, 가장 낮은 지역은 금산군 80.1세다. 충남에서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기대수명 격차는 6.6년인 가운데 소득 간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계룡시로 격차는 5.7년이였다.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천군으로 7.9년이였다. 충남의 건강수명은 65.6세, 도내에서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계룡시 68.7세, 가장 낮은 지역은 보령시 62.9세로 조사됐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건강수명 격차는 10.7년이였으며 소득 간 건강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서산시로 7.8년이고, 건강수명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보령시로 13.7년이였다. 충남의 소득 상위 20% 건강수명은 70.5세였으며 소득 하위 20%의 건강수명은 58.8세, 소득 간 격차는 11.7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4번째로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의 기대수명(남녀전체)은 81.4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세종의 소득 상위 20% 기대수명은 83.6세, 소득 하위 20%의 기대수명은 76.3세 소득 간 격차는 7.3년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4번째로 격차가 큰 것으로 울산(최소 격차 지역)에 비해 세종시 기대수명의 소득 간 격차는 3.0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남녀전체 건강수명은 64.7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세종의 소득 상위 20% 건강수명은 69.3세, 소득 하위 20%의 건강수명은 56.7세 소득 간 격차는 12.6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4번째로 격차가 컸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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