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미래로스쿨’ 2개 권역 대상 운영 시작

지난 20일 당진고등학교 교사가 전국 처음으로 운영에 들어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미래로스쿨’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쌍방향 온라인 정규 공동교육과정이 전국 처음으로 충남에서 운영돼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미래로스쿨’을 전국 최초로 본 학기 정규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학교 간 이동 불편 해소와 농어촌 학생의 과목 선택 기회 확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진로맞춤형 교육과 고교학점제를 대비하기 위해 도입됐다.
충남교육연구정보원과 당진고등학교에 구축된 스튜디오에서 서비스하는 ‘미래로스쿨’은 기존의 일방적인 온라인 강의와는 달리 쌍방향 실시간 토론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사는 주1회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은 개별 학교에서 헤드셋과 웹캠 등을 이용해 화상으로 수업을 하게 된다. 수업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지만 실제 교실처럼 교사와 학생 간 대화가 가능하고 토론방, 자료 공유, 즉석 설문조사, 문제풀이 등도 할 수 있다.

‘미래로스쿨’ 첫 운영에는 내포권역(홍성·예산)과 당진권역(당진·서산) 6개교 2, 3학년생 70명이 참여했다. ‘미래로스쿨’은 개설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홍성여고 이모 양은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원하는 학생이 없어 수강이 불가능했다”며 “미래로스쿨 개설로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학점도 인정받아 너무 좋다”고 감사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래로스쿨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토론방식으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시스템”이라며 “학교별 교과목의 경계선 해소와 소인수 심화 수업으로 학생의 진로 기회 확대뿐만 아니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원하는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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