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前 의원, 대전에 도시공감연구소 창립
“대전에는 건강한 담론이 없습니다. 도시공동체의 건전한 담론문화를 만들어 좋은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창수(63) 전 국회의원이 ‘도시공감연구소’를 창립,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자문 역할을 자처해 눈길을 끈다.
김 전 의원이 소장을 맡은 도시공감연구소는 대전학연구회와 함께 지난 20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홀(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 이상수 헌법개정국민주권회의 대표간사(전 노동부 장관),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정책대토론회도 열려 김태명 대전학연구회장(한남대 명예교수)의 ‘대전의 성장과 위기,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기조발제, 김흥태 URI 미래전략연구원 원장의 ‘대전의 성장 및 위기 진단과 미래도시 대전의 정책과제’ 주제발표에 이어 임병호 대전세종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이창기·임상일 대전대 교수, 박천보 한밭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인구 유입·정착 방안, 대전경제의 신성장동력, 도시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도시정책, 지역 거버넌스 구축 등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소장은 “우리는 지방분권시대를 맞고 있다. 중앙정부의 일방통행적 행정과 서울 일극주의 시대는 분명 지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지방과 도시의 경쟁력이 우리의 삶과 미래를 결정한다. 도시공감연구소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친화적인 생태도시, 시민 참여와 시민 중심의 도시, 소외와 차별이 없는 균형발전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에 건강한 담론이 형성되지 못한 데는 단체장(민선 3기 대덕구청장)과 국회의원(제18대)을 지낸 저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관(官)이나 소수 엘리트가 독점하는 담론이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생산적 담론을 만드는 데 도시공감연구소가 마중물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민을 중심가치로 하는 도시공동체를 지향하면서 이를 위한 공감 형성과 정책·의제 개발을 추구하는 도시공감연구소는 중구 선화동 창성빌딩에 둥지를 마련했으며, 대전 발전을 위한 순수 민간연구소로 각계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글·사진=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