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수사 지켜보자" ... 당 일각서 특검론 고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의혹,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과 관련, 야3당과 한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이 특검 요구로 입장을 선회하며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야3당 공동전선'을 구축한 가운데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던 정의당 내부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당은 이미 특검 수사와 관련한 당론을 정해 교섭단체 파트너인 정의당에 통보한 상태다.
  반면 정의당은 야3당의 공동대응 움직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상무위원회의에서 "검찰과 경찰이 철저히 수사 중인 만큼 거기서 새로운 문제가 드러나면 그때 특검을 논의해도 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드루킹 특검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난주 상무위 회의에서 '지도부가 특검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말도 있었다"며 "이번 주 초께 내부 논의를 통해 입장을 다시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드루킹 특검'이 정치권을 달군 가운데 여론의 추이와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면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정의당이 특검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다면 민주당이 느낄 압박의 강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