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뜨면 베스트셀러 되는 미디어셀러 이야기⓵

SBS '키스 먼저 할까요' 공식홈페이지 캡쳐

 

최근 방영중인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보면 종종 눈과 귀를 사로잡는 장면이 나온다. 카피라이터인 남자주인공이 만년필로 그림을 그리던 장면,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는 여자주인공에게 전화로 읽어 주던 문구. 이 모든 장면의 공통점은 책.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밤에 우리 영혼은‘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등의 책을 드라마 주인공의 상황에 따라 각본에 녹여내 ’나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에 노출된 후 대중의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대중의 많은 사람을 받았던 미디어셀러를 되짚어 봤다.

 

이미지 출처=MBC,SBS.tvN 공식 홈페이지 캡쳐

 

◆ MBC 내이름은 김삼순 속 ‘모모’ (2005년 방영)

한국에서는 1999년 번역 출간된 이후 2005년 김선아·현빈 주연의 '내 이름은 김삼순'에 주인공 김삼순(김선아)이 읽는 책으로 등장해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인기 드라마에 등장한 뒤 베스트셀러가 되는 '드라마셀러'의 효시 격이 됐다.

SBS 시크릿 가든 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년 방영)

김주원(현빈)은 저택에서 홀로 책 읽는 시간을 즐기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돋보인다. 드라마 전반을 관통하며 모티브가 된 책이기 때문. 김주원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고 길라임(하지원)도 이 책을 산다.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을 시청자들도 따라 구입해 성공한 미디어셀러에 손꼽히게 됐다.

◆ SBS 주군의 태양 속 ‘폭풍우 치는 밤에’ (2013년 방영)

극 중 태공실(공효진)이 주중원(소지섭)과 자신의 모습을 ‘폭풍우 치는 밤에’ 속 늑대와 염소에 비유해 이야기했다. 동화가 드라마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 시청자들의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하루에 한 두 권 팔리던 책이 드라마 방영 후 하루에 500권이 나가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 SBS 별에서 온 그대 속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2013~2014년 방영)

드라마 메인테마도서로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이 읽은 동화책. 2009년 출간된 이후 큰 반향 없이 묻혔던 책이 별에서 온 그대 등장이후 4000여권이 판매됐다. 지구인과 사랑에 빠진 외계인인 주인공의 이야기가 동화책 속 문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mbc w 속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2016년 방영)

주인공 강철(이종석)과 오연주(한효주) 커플의 꽁냥꽁냥 연애 지침서로 나왔다. 두 주인공이 인덱스를 붙여가며 책 속 두 주인공처럼 따뜻하면서도 일상적이고도 달달한 로맨스를 실천하는 모습이 드라마 상황과 잘 어울려 이 책에 대한 관심도 키웠다.

◆ tvN 도깨비 속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주인공 지은탁(김고은)이 시를 따라 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김신(공유)이 시 읊던 장면이 시청자들의 마음 뒤흔들며 시집 구매 욕구를 일으켰다. .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연간 종합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