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와 대동강 맥주의 만남, 내달 말까지 지속 통해 분위기 자축

한반도 비핵화를 주요의제로 11년만에 이뤄지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유명 인사들의 평가 기원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대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남북경제협력 관련주가 급등세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역에선 ‘통일주’ 이벤트를 내건 식당이 나와 눈길을 끈다.

서구 만년동에서 ‘바보곰탕’과 레스토랑 컬리나리아를 운영하는 최광춘 대표(61)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를 축하하는 통일주 이벤트를 진행한다. 통일주는 한라산 소주와 대동강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폭탄주로 잔속에서 어우러지는 소주와 맥주를 통해 남과 북을 잇는다는 의미다. 덤으로 통일주를 마시는 손님에겐 통일피자가 무료로 제공된다.

통일주의 탄생 배경에는 최 대표의 기원이 담겨있다. 그는 “아버지 고향이 함경북도 청진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다른 누구에게보다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면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남북정상회담이니만큼 이 의미와 기쁨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 이벤트를 마련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최 대표는 통일주 이벤트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내달 말(예정)까지 지속하면서 지역민과 함께 남북화해 분위기를 자축할 계획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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