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vs 朴, 進-保 진영 대표주자 대립
南, 거대 양당 사이 경제 발전 부각
金, 대안정당 면모 강조 추격 양상

민선 7기 지방선거 정국에 대전이 충청권 4개 시·도 중 가장 먼저 4(원내 제4당인 민주평화당 제외, 5당인 정의당 포함)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결정지으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허태정(52) 전 유성구청장, 자유한국당은 박성효(63) 전 대전시장, 바른미래당은 남충희(63)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정의당은 김윤기(44) 대전시당 위원장을 6·13 지방선거에 내세울 시장 후보로 결정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

현 구도는 허·박 후보가 각각 집권여당-1야당,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주자로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 속에 남 후보가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경제 발전의 적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고, 김 후보가 지역 현안에 뚜렷한 색깔을 내 온 대안정당의 면모를 강조하며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재선(민선 5·6) 기초단체장을 지낸 허 후보는 더불어 행복한 대전’, 민선 4기 시정을 책임졌고, 민선 5·6기 잇단 낙선을 딛고 네 번째 시장 도전에 나선 박 후보는 웃어라 대전’, 민선 4기 시장 선거에 이어 12년 만에 출사표를 던진 남 후보는 돈 버는 대전’, 민선 5기 이후 8년 만에 시장 선거판에 다시 등장한 김 후보는 모두를 위한 대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표밭을 갈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 2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반드시 대전시장이 돼 지방자치의 참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 충청권에서 민주당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고, 박 후보는 2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좌절과 위기의 대전을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도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20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대전 발전은 정체된 지 오래고, 지역경제 전망은 어둡다. 혁신경영으로 대전을 확 바꾸겠다라고 약속했고, 김 후보는 22일 당원투표로 시장 후보로 선출된 직후 정치 변화의 핵심은 정당과 세력의 교체다. 시민들께서 대전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정의당에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시장 후보들의 전과 보유 현황(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자료)을 보면 허··남 후보는 없고, 김 후보는 2(2003년 특수공무집행방해·특수공용물건손상·일반교통방해-벌금 300만 원, 2012년 일반교통방해-벌금 100만 원)을 갖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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