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버닝'제작보고회에서 이창동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동 감독이 영화 '버닝'에 대해 "젊은 청춘들에 관한 영화다. (전작들과)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말을 거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버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감독은 "가능하면 영화가 감독이 현장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기를 바랐다"며,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카테고리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또는 이야기에 대한, 또는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미스터리로 확장할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버닝'은 세 남녀의 이야기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 

이 감독은 영화에 대해 "기본적 스토리가 그동안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문제들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버닝'은 내달 8~19일 열리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황금종려상을 놓고 20편의 작품과 경쟁한다. 

이 감독은 "칸영화제는 우리 영화를 알리고 평가받는 데 가장 효과적인 자리"라며 "배우들에게도 좋은 기회와 경험일 것이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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