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맘의 반려동물 이야기] 개의 혈액형 이야기

Q 1. 개도 혈액형이 있나요?

네. 개도 혈액형이 있습니다. 혈액형은 혈액을 붉은색으로 보이게 하는 적혈구의 종류로 나누어지는데요. 개의 혈액형은 알려진 것만 최소 15가지 종이 있고, 그 중 8가지가 주요 혈액형입니다.

Q 2. 개의 혈액형은 어떻게 표시하나요?

개의 혈액형은 DEA로 표시하며, 주요 혈액형은 DEA 1부터 DEA 8 까지 총 8 종류가 있습니다. DEA (Dog Erythrocyte Antigens)란 개의 적혈구 항원이란 뜻입니다. 적혈구 항원이 다르면 다른 혈액형으로 나뉘게 되고, 종류가 다른 혈액이 섞이면 항원에 반응하여 응집반응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Q 3. 개도 수혈을 하나요?

사고로 인한 급성출혈이나 골수질환, 빈혈 등 개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DEA 4 또는 DEA 6 은 개의 98 퍼센트가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므로 수혈 부작용인 응집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들만 가진 개는 수혈 시 좋은 혈액 제공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는 한 개체가 여러 종류의 적혈구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응집반응을 많이 일으키는 DEA 1 또는 DEA 7 이 있느냐 없느냐가 공혈견의 조건에는 더 중요합니다.

Q 4. 동물병원에서 수혈 시 적합성 검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는 사람과 달리 적혈구 항체가 없습니다. 최초 수혈 시에는 항체가 존재하지 않아 적합하지 않은 혈액이라도 눈에 띄는 응집반응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혈액으로 2회 수혈에서는 1시간 이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수혈 부작용이 급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수혈을 주고받는 혈액 간의 용혈이 일어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미경 기자 mostwelco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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