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박완주 의원)이 24일 천안시장 후보자 공천 관련, 중앙당에 경선을 치르지 않겠다며 전략공천을 요청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 3명은 공천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 이 같은 충남도당의 결정에 대해 “경선만이 민주적 절차이고, 향후 원 팀을 구성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고, 시민들 또한 충남도당의 결정에 대해 의아해 하면서 속내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다른 지자체는 이미 경선을 거쳐 공천자를 확정했는데 그동안 천안은 경선을 지금껏 뒤로 미루고 있다가 갑자기 지명공천을 요구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그 특별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가장 유력한 현 천안시장인 구본영 후보가 아직껏 검찰에서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등 혐의에 대해서 ‘구시장이 2000만 원의 보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시켜 구본영 천안시장이 치명타를 입은 데다가 아직껏 검찰에서 결론을 내지 못 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는 입장이 되었다.

그동안 민주당의 구본영 시장,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김영수 의회 의원 등 3명의 예비후보는 모두 ‘정정당당하게 평등한 기회로 보장하는 경선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도 ‘무조건 경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장 후보가 전략공천 될 수도 있다”는 설(說)이 계속해서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전략공천이 사실로 돼 버렸다.

천안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은 현재 후보자 3명 중 한 사람이 전략공천 받을지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이 전략공천자로 지명 받게 되는지가 가장 궁금한 사항이다.
그러나 또 다른 제3자의 지명은 천안시민으로서 머리에 뚜렷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예비후보자 3명 중에서 지명을 하게 된다면 과연 누가 그 영광을 차지할까?

구본영 시장이 공천을 받을지 아닌지가 궁금해진다.
또한, 다른 2명의 예비후보가 승복 할 것인가와 비민주적 결정방식에 따른 원 팀(One team) 구성도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천안시장 선거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자유한국당은 17, 18대 국회의원과 충남도청, 보령시장 등 행정기관에 오래 몸담고 있어 행정에 밝다고 소문난 박상돈 후보가 지난 3월 2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다양한 공약을 내세워 늦었지만 한걸음씩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가고 있는데 아직껏 후보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도 늦었다는 생각으로 시급히 공천자를 결정해야 겠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안=김완주 기자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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