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포스터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막히는 사투를 그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전세계에서 제작비의 9배에 달하는 1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가운데, ‘소리 내면 죽는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 객들의 재치 넘치는 이색 관람기가 이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 관객이 꼽은 명대사는?!

“아아아아…”, “삐이이이…”, “읍!!!!”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본 관객들이 하나같이 독특한 대사들을 명대사로 꼽았다. ‘소리 내면 죽는다’는 영화적 설정으로 대사가 거의 없는 탓에 아빠(존 크래신스키)가 폭포수에서 낸 “아아아아”, 청각 장애가 있는 딸(밀리센트 시몬스)의 보청기 잡음 “삐이이이”, 그리고 소리 낼 수 없는 상황 속 엄마(에밀리 블런트)의 외마디 비명 “읍!!!!” 등 다른 영화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특이한 대사들이 명대사로 꼽힌 것. 독특한 명대사가 보여주듯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절체절명의 위협 속에 대사가 거의 없는 가운데 소음과 침묵의 아찔한 간극을 절묘한 사운드 디자인으로 메우며 관객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 이구동성 ‘시간 순삭’

아니 언제 90분이 다 지났지?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본 관객들의 다양한 유형별 관람 후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먼저 90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는 ‘시간 순삭’형이 있다. 이들은 "아니 무슨 상업영화가 20분 만에 끝남? 근데 시계는 왜 한시간 반이 지나 있지?"(ru***), "한시간 반 순삭입니다"(bo***), "시작하고 1분도 안돼서 끝날 때까지 몰입도 최강!"(온***) 등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러닝타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압도적 몰입감을 극찬하고 있다.

 

# <콰이어트 플레이스>만의 관람 에티켓!

‘팝콘 빌런’ 피하는 법 알려줌!

대사와 음향이 최소화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관객들 사이에 ‘팝콘 못 먹는 영화’로 통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폭포 씬에서 음료수 한꺼번에 먹고 참았던 숨을 쉼"(pa***), "사람들이 배경음악 나올 때만 팝콘, 콜라 몰아서 먹음ㅋㅋㅋㅋ"(ar***), "절대 먹을 것 사가면 안되는 영화"(pj***), "장난감 소리, 이어폰 음악, 계곡, 폭포, 할아버지 장면에서 많이 드셔야 해요"(JH***) 등 <콰이어트 플레이스> 관람시 팝콘 먹는 꿀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 ‘과다 몰입’ 주의!

까치발 필수! 숨도 참아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목숨이 위태로운 거대한 위협 속에 숨소리조차 죽여가며 지내는 가족의 극한 상황에 대한 과도한 몰입으로 모든 감각 기관을 통해 서스펜스를 체험한 관람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에 철컥 하자 마자 영화관 사람들 일제히 호흡 터짐ㅋㅋ"(na***), "소리 내면 죽는 관계로 팝콘은 패스한다"(to***), "내 옆, 앞, 뒷사람 다 양손으로 입 틀어막고 보고 있어서 웃겼음. 근데 나도 저절로 입 틀어막고 봄ㅋㅋ"(M_***), "집 들어가는 길 맨발로 갈뻔"(to***), "어떤 사람이 콜라컵 떨어뜨림. 전원이 헉 하더니 숨죽이고 웃었다. 콜라컵 떨어뜨린 분 아마 죽었을 것으로 추정ㅋ"(qu***) 등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혼연일체 몰입감으로 영화를 본 생생한 리뷰가 쏟아졌다. 또한, "관객도 다같이 투명 재갈 물고 보게 되는 진정한 체험 영화. VR은 쨉이 안된다ㅋㅋ"(se***), "기저귀 챙기세요"(jw***), "영화를 보고 까치발로 극장 나오기는 처음"(ge***) 등 오감충족 서스펜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한껏 드러냈다.

기발한 설정만큼이나 독특한 명대사와 이색 관람 후기가 쏟아지고 있어 화제를 모으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미지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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