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조성 예정지. 금강일보 DB

대전 갑천친수구역(도안 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7월 분양이 순풍을 타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호수공원 실시설계 변경안에 대한 심의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넘어선 데 이어 건축·경관 심의의 문턱도 넘어서면서다. 

대전시는 25일 도시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도안 3블럭 아파트에 대한 건축·경관 조성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심의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민관협의체가 제시한 갑천변 3개 동의 최고층을 20층에서 18층으로 낮출 것과 유성~가수원동을 잇는 도안동로와 아파트 간 보행자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갑천변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아파트 외부 색채를 고려할 것도 요구했다. 이밖에 지하층 환기창을 추가로 설치하고 전기차 확산 추세를 감안해 전기차를 고려한 주자장 배치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아파트 내 생활안전과 관련, 단지 내 CCTV를 고정형이 아닌 회전형으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것도 주문했다. 

갑천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예정지. 금강일보 DB

건축·경관 심의의 문턱을 넘어선 도안 3블록 아파트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날 건축·경관심의에서 조건부로 도출된 사안들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이후 구조심의와 사업계획 승인, 분양가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치면 아파트 분양에 이르게 된다. 

일단 환경적인 부분과 해당 지역민과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추진하는 대전도시공사가 점차 불어나는 금융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사업 추진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와 대전시는 행정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7월경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에서 진행중인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 실시설계 변경안 심의는 일단 긍정적이기 때문에 시 자체적인 행정절차를 감안하더라도 사업은 속도를 내 7월 경 분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안 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1334세대, 97㎡ 446세대 등 1780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