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순례 대전지역 활동 시작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반도 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이 25일 대전 자유총연맹 자유회관을 찾아 박인국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지부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념논쟁에서 벗어난 한반도 평화의 지향점을 모색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기원하는 순례단이 지난달 발걸음을 뗀 가운데 25일 대전에서 순례단과 보수단체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념의 스펙트럼에서 양 극단을 지양하고 허심탄회하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방향’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한반도 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은 25일 대전 자유총연맹자유회관을 방문,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를 향한 지향점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은빛순례단엔 이부영 동아시아 평화회의 운영위원장과 도법스님,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전 함석헌 기념사업회 회장), 이건종 목사 등이 참여했고 이들은 박인국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지부 회장과 만나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수와 진보 양대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야 한다. 그런데 정권을 잡은 이들이 의욕적으로 하다보면 실수도 하게 된다. 배로 보면 바다 한 가운데서 기우뚱 거리는 것과 같다”며 “이제 우리가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 같은 역할을 해서 대한민국호가 안전하게 갈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김조년 교수는 “감동스럽운 말”이라고 했고 이부영 운영위원장은 “지난달부터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흔적을 다 돌아봤고 국립대전현충원도 다녀왔다”며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동안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와 공존이 곧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한 토대라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 운영위원장은 “제가 알기로는 한반도 신경제 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나올 것으로 본다. 철도, 가스, 송유관 같은 것이 연결되면 에너지비용이 낮아져 전반적인 국가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고 박 회장도 “전쟁을 원천적으로 막고 남북이 서로 증오하지 말고 함께 먹고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이익에 어긋나는 게 아니다”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박 회장은 은빛순례단에게 격려와 당부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은빛순례단의 숭고한 뜻을 깊이 공감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자유민주사회를 수호하며 평화통일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공존과 상생의 메시지를 들고 지난달부터 국토 순례 중인 은빛순레단은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을 순례하고 이달 충북을 거쳐 충남과 대전, 그리고 이후 타 지역을 순례한 후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순례의 결과물을 모은 ‘한반도 평화 국민선언’을 할 예정이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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