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간 연대는 남아 있다” 밝혀
도지사·청주시장 후보와 공동회견

▲26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왼쪽 3번째).

자유한국당 정우택(65·청주 상당) 의원이 26일 “현시점에서, 지방선거를 고려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당 대 당 연대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처럼 밝혔다.

정 의원은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시장 선거 등의 야권연대에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화가 당면 숙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야권 연대를) 혹시 기대할 수 있다면, 당 차원이 아니라 후보자 간 연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후보자 간 힘을 모으자는 연대의 문은 조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등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과 관련, 정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등 큰 이슈 때문에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비전과 정책 대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아쉽다”고 설명했다.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이시종 현 지사는 70년대식 개발 논리에 젖어 있지만 (내가 지사에 당선되면) 도민 생활의 질 향상과 관계없는 이벤트, 대규모 SOC 사업을 지양하고, 도민이 행복하게 살 터전을 마련하는 데 도정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지원, 악기 은행 설립 등 나눔과 공유의 공적 체계 확립, 여중·고생 대상 학교 친환경 생리대 보급, 교실별 공기청정기 지원, 제2청람재와 대전학사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는 “지역에 기반을 둔 풀뿌리 정치에서 시작한 지방의원이 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자체가 큰 변화의 시작”이라며 “시의원 경험을 살려 시민들 눈높이가 어디에 있는지,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시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청우택 의원은 “충북은 4% 경제, 40조원 투자유치 등으로 숫자놀음을 하고 있지만, 민생 부분을 들여다보면 충북의 가계 평균 소득은 최하위”라며 이시종 지사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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