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목표 분명한 청소년 줄어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평일 1시간 미만의 여가시간을 보내지만 대체로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조사됐다. 다만 자신의 인생목표를 분명히 가진 청소년들이 줄어들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청소년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평일 여가활동 시간은 하루에 1~2시간이 29.2%로 가장 많고 1시간 미만(19.7%), 2~3시간(19.5%), 3~4시간(13.7%)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해 1시간 미만과 1~2시간의 여가활동은 3.9%포인트, 1.5%포인트 줄어든 반면 2~3시간, 3~4시간, 4시간 이상은 0.8%포인트, 2%포인트, 2.6%포인트 늘었다. 평일 여가 시간이 1시간도 안 되는 초등학생은 15.7%, 중학생은 14.6%, 고등학생은 27%로 조사됐다. 여가시간 부족에도 청소년(9~24세)들은 대체적으로 주관적 안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7.1점)과 삶의 만족도(6.8점)는 5점 이상으로, 근심·걱정 정도(3.2점)와 우울 정도(2.5점)는 5점 이하로 나타났다. 다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행복감, 삶의 만족도는 소폭 감소하며 근심·걱정·우울 정도는 소폭 상승했다. 청소년(13~18세)의 63.6%는 분명한 인생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이 비율은 5년 전보다 5.75포인트 감소했다. 2012년과 비교해 볼 때 매우 그렇다는 17.5%포인트 감소한 반면 그런 편이다는 11.8%포인트 증가했다.

청소년(13~24세)들은 주중 여가시간을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등, TV시청, 휴식활동 순으로 많이 활용하며 주말은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등, 휴식활동, TV시청 순으로 활용했다. 청소년들이 앞으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국내외 여행이나 캠핑 등 관광활동(61%)이 가장 많으며 문화예술관람(49.3%), 취미·자기개발활동(48.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청소년(10~1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은 30.3%로 최근 3년 동안 감소세다. 중학생이 34.3%로 가장 높고 고등학생 28.7%, 초등학생 22% 순이다. 과의존위험군 중 고위험군 비율은 중학생이 3.9%, 고등학생이 3.4%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이 주로 이용한 콘텐츠는 메신저(98.8%)와 게임(97.8%)으로 나타났다. 메신저와게임을 제외한 콘텐츠 중 초등학생은 영화·TV·동영상을 주로 이용하고 중·고등학생은 음악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청소년(13~24세)들은 가족, 친척, 친구, 이웃, 직장 동료 등 전반적인 개인적 인간관계에 대해 65.5%가 만족했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청소년(13~24세)들은 89.3%이며 평균 4.2명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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