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더 행복한 충남”-이인제 “젊은 희망의 땅 충남”

민선 7기 충남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그들은 어떤 각오와 비전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하려는 것일까? ‘3농 혁신’으로 대표돼 온 지난 8년간의 ‘안희정 도정’을 넘어 새로운 충남 건설의 주역이 되려 하는 두 후보의 당찬 각오를 들어본다.

◆梁 “더 행복한 충남 만들 것”
양승조 후보는 “충남은 11대조 할아버지가 터 잡은 뒤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당연히 저의 두 자녀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제가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곳도 충남이다. 제 모든 땀을 흘리고 열정을 쏟았던 충남에서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 충청시대를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에서 4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도민들과 함께했고, 도민들께서 키워준 정치인이 저 양승조다. 민주당 당적을 갖고 연속 4선에 당선된 최초의 정치인이란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신 것도 정치적으로 큰 기쁨이고 자부심이었다. 저는 충청도 선비의 자식답게 지조와 원칙을 지키고 강단있게 정치활동을 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성실과 원칙, 정도와 강단으로 집권여당의 중진 정치인이 된 제가 더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 ‘4차 산업혁명의 중심 충남’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자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라며 “지금은 자치와 분권의 시대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께서 시작하고 뿌리 내린 지방분권은 이제 헌법 개정을 통해 완성하라는 시대의 요구에 직면했다. ‘내가 나를 대표 한다’라는 촛불정신이 이제 곧 ‘도민이 충남을 대표한다’라는 지방분권 완성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다가오는 지방분권시대에는 도지사가 충남의 대통령과 같다. 깊은 분권 철학과 풍부한 경험과 높은 역량이 준비된 사람, 저 양승조가 도지사로서 적임자라 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 자신이 있다. 충남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중앙정부와 함께 극복하고 도민이 보다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노인이 행복한 충남,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빈곤층·장애인·탈북자·다문화가족 등이 소외 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환황해시대의 중핵도시 충남, 청년들의 지친 삶을 바꾸는 충남을 이루겠다”면서 “촛불의 민심으로, 시대의 대의와 명분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제가 충남에서 이끌겠다”라고 했다.

◆李 “충남을 젊은 희망의 땅으로”
이인제 후보는 “오랜 고뇌 끝에 당과 도민의 뜻을 받들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저보다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돼 당에 승리를 안겨주고 침체된 충남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고대했지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이 저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줬다. 이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그간의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 제 고향 충남을 제일 앞서 발전하는 당당한 땅, 도민들이 희망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땅으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환황해경제권의 전선에 위치해 있는 충남은 대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도민들과 원대한 비전과 포부를 공유하고, 치밀한 목표와 전략을 세워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충직한 일꾼이 되겠다. 서해안시대의 교두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서 충남을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위대한 땅으로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세계경제는 호황을 구가하지만 우리 경제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주민들의 삶은 거칠어지고, 서민과 중산층은 큰 고통에 빠져있다. 자치정부는 이런 서민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주민들과 함께 희망을 키워나가야 한다. 경제·교육·복지·문화·환경·여성·노동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품질의 행정서비스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혁신 도정을 펼쳐나가려 한다. 장애인·노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산적 복지를 확충해 충남을 소외가 없는 따뜻한 공동체로 발전시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저는 4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민선 경기지사에 당선돼 불같은 용기와 열정으로 행정을 혁신하고 수많은 새로운 사업을 국내 최초로 펼쳤다. 저의 혁신과 도전은 모두 성공을 거뒀다. 저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시간이었다. 노동부 장관 시절에는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고용보험제도를 혁명적으로 도입해 성공시켰다. 시간은 흘렀지만 혁신과 도전, 용기와 열정은 변함없이 제 가슴에 불타고 있다. 혁명적 변화가 몰아치는 이 시대에 혁신과 도전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저는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혁신과 도전의 길에 나서 성공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충남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자유의 나라다. 자유가 우리를 번영으로 이끌었고, 자유가 우리를 민주주의 세상의 주인으로 만들었다. 충청은 역사 속에서 언제나 이 위대한 나라의 중심이었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충청인의 자긍심을 자산으로 충청을 자유와 존엄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