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지난 1일 금강일보를 방문해 시정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지난 1일 금강일보를 방문해 시정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차질을 빚는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게 원인을 진단하고 거대 담론을 제시하는 선거판이 돼야 하지 않습니까?”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당 후보는 지난 1일 금강일보를 방문해 지역 언론들에 대한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왜 대전지역 언론들은 Yes냐, No냐 이것만 묻는가”라고 운을 뗀 그는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이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문제 등에 대해 ‘아파트를 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트램(노면전차)이냐, 고가(자가부상열차)냐’ 등 단변적인 답변만 요구한다”면서 “깊이 있는 원인은 물어보지 않는다. 거대 담론을 끄집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정무부시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내며 부산·경기의 경제 부흥에 기여했던 남 후보는 “월평공원을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 같은 세계적 공원으로 왜 못 만드나. 단순히 아파트만 건립하려 한다면 대전의 미래는 없다. 자연은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안목의 문제다. 과학기술을 접목해야 한다. 젊은 과학자들에게 5시간 정도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만 해도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질 것이다. 시민의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할 것이냐, 고가로 할 것이냐의 문제도 정적들의 정치 싸움으로 추진이 되지 않는 게 본질적 문제다. 선거철이 되면 제 각기 자기편을 모으는 데 도시철도 이슈를 활용하니 4년마다 기존 사업 계획을 뒤집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이 아닌 전문가들이 중심으로 결정을 하고, 시장이 바뀌어도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은 계속 ‘희망고문’만 받으며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시대정신이 무엇인가. 대전에는 어떤 시장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고, “산업연구원은 대전이 15년 전까지는 성장기였고, 15년 전부터 3년 전까지는 정체기였고, 3년 전부터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소득·인구·일자리가 줄고, 도시는 우중충해지고 있다. 대전을 다시 성장기로 되돌려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혁신이 바로 돈이고, 밥이고, 일자리다. 돈 버는 대전을 만들어야 한다. 대전에는 혁신경영이 절실하고, 제가 그것을 해낼 적임자라고 자부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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