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여름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지방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평년(최저기온 9~11도·최고기온 21~24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을 보이는 한편 오전과 오후 기온이 10도 이상 나면서 일교차가 크겠다. 
이같은 초여름 날씨는 지난 3월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달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의 변동폭이 컸던 가운데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기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엔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상승해 이른 더위를 보였다.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로 평년(11.8~12.6도)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평년최고기온도 19.6도, 평균최저기온도 7.3도로 평년보다 각각 1도, 1.3도 높았다. 이같은 수치는 1973년 이후 평년기온은 최고 7위, 평균최고기온은 최고 10위, 평균최저기온은 최고 6위를 기록한 것이다. 
대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나 대전에선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에 이례적인 더위를 보였다. 대전은 지난달 20일 일최고기온이 29.9도로 관측 이래 네 번째, 이어 21일엔 30도에 육박하면서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은 일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앞선 지난 3월엔 평균기온이 7.3도로 관측 이래 3월달 중 가장 더웠고 이외에도 평균최고기온은 13.6도로 최고 2위, 평균최저기온은 1.5도로 최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른 더위와 함께 국내·외 미세먼지가 계속해서 전국을 뒤덮고 있는 반면 지난달 황사 발생일수는 2.1일로 평년(2.5일)보단 적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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