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농성장 찾은 이완구도 “與가 명분 줘야”

이완구 전 국무총리(왼쪽)가 7일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월 국회에 이어 5월 임시국회도 여야 간 대치로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해 한목소리로 여당의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이 도입되지 않으면, 이 정권이 어떤 성과를 내더라도 ‘드루킹 정권’이란 오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최측근, 이른바 대통령의 사람들이 연루된 범죄 혹은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특검에 수사를 맡겼고, 이건 확립된 대한민국의 수사 관행이자 사법 절차”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검을 통해 국민에게 빨리 (드루킹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역시 같은 날 또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당이 특검을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는 바로 되는 것”이라며 “추경안을 비롯해 여러 민생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국가를 이끌어가는 여당은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국회 계단 앞에서 노숙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해 “정국이 꼬일 때는 여당이 어른스럽게 (정국을) 풀 명분과 실마리를 줘야 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특검 수용을 요청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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