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등 중증환자 용도 ... "쇼 아니냐" 의심의 눈초리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관련기사에 남긴 댓글 [네이트 캡처화면]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가 30대 남성에게 턱을 가격 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관련, 일각에서 '환자 행세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폭행을 당한 5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목보호대를 착용한 채 이날 저녁 단식농성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턱을 가격 당한 김 원내대표가 경추 또는 척추질환 환자를 위한 보조기기인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자신을 현직 정형외과 의사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관련기사의 댓글로 "(김 원내대표가) 목에 차고 있는 것은 필라델피아 목보조기로, 경추 골절 혹은 척수손상 환자에게 임시착용케 하는 보조기"라며 "병원에서도 경추골절 및 마비가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풀어버리는 데 왜 (착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 목보조기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의 홈페이지에도 해당 목보조기에 대해 '머리와 목뼈의 회선, 굴곡을 제한하는 경우 중등도 환자에 사용', '경추골절시 일정위치로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보조기로서 경추부 염좌나 추간판 탈출증에 사용'이라고 사용 범위를 설명하고 있다. 즉, 목뼈가 부러진 정도의 중증 환자에게 사용되는 물건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 원내대표가 꾀병을 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댓글로 "친사람 주먹이 돌주먹인가보오", "2주 진단 나왔다던데 저걸 왜", "쇼! 끝은 없는 거야~", "보통사람이 전치 2주에 저러고 다니면 꾀부린다고 욕먹겠죠", "멀쩡한 목에 그거 계속 차고 있으면 목근육 약해져서 더 위험해요", "보통사람이 저러고 다니면 보험사기라고 그러죠", "저거라도 차야 아픈 흉내를 낼 수 있는 폼이 나죠" 등등 부정적인 반응이 넘쳐났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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