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김영철과 회동' 北매체 "美, 진정성·성의 보여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격 방북한 9일 북한 매체들이 미국에 '현 정세 국면'에 부합하도록 대화 상대방에 대한 '진정성'과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북한)의 평화수호 정책이 안아온 결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 행정부 내에서는 조선반도 현실을 놓고 '최대 압박의 결과', '한계에 이른 선택' 등의 잡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런 언동들은 자칫하면 조선반도 정세를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릴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미국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성의를 보이는 것이 국제사회의 요구는 물론 자기 자신의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미국 행정부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비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국 집권자', '미국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 사실을 언급했다.

한편, 미국에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9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으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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