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여파 경쟁률 오르고 알바 안 뽑고
점주가 직접 일하니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줄어

취업 대란은 정규직 분야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아르바이트도 취업난의 그늘에 접어들었다. 과반수의 성인남녀가 구직시장에 뛰어 들지만 합격률은 30%대에 머물러 있다 이들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구직과 근무 환경이 녹록하지 않음을 체감하기도 한다. 알바 구인시장의 현주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앱 알바콜이 알바 구직경험자 3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최근 1년간 알바 일자리를 구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9%였다.

이어 이 기간 알바 구직을 위해 지원한 횟수는 평균 9.3회였다. 그러나 실제 근무를 하게 된 건 평균 2.8회에 그쳤다. 알바 취업률이 30% 수준으로 10개 사업점에 지원해야 3번 합격 통보를 받는 셈이다.

 

 

알바 구직자의 태반은 알바 구직 또는 근무 중 크고 작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최근 1년간 알바 구직 또는 근무에 있어 특히 힘들었던 경우가 있었는지 묻자 87.3%그런 편(매우 그렇다 33.6% + 조금 그렇다 53.7%)’이라고 답했다.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되레 경쟁률이 올랐다는 응답이 13.5%로 가장 많았고 점주가 알바를 안 뽑고 직접 근무하는 등 일자리가 줄었다’, ‘담당업무 외 일까지 시켜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이 각 12.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26일부터 59일까지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구직한 경험이 있는 알바콜 회원 3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 내 ±4.94%.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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