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세란병원 산부인과장

여성은 남성과 달리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몸의 변화를 겪는다. 청소년기부터 시작되는 이 변화는 단순한 변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많은 전문의들은 여성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생애 주기별 검진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요즘처럼 100세 시대를 기준으로 보면 가장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폐경기다. 일반적인 폐경 연령인 51세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약 40년 이상을 폐경 후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날수록 중장년층 이후의 삶의 질이 매우 중요시 여겨지고 있음에도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에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폐경이 나타나는 폐경 이행기를 갱년기라 부르다보니 정신적 불안정, 우울 등에 대해 워낙 큰 공감대가 형성돼 상대적으로 신체적 변화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경기 여성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앞서 언급한 정신적 불안증 이외에도 방광염, 배뇨통, 요실금과 같은 비뇨생식기계 증상을 비롯해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 등 관절계 증상, 피부 변화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절대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폐경은 여성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변화의 한 과정이지만 그에 따른 건강상의 변화까지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처가 필요한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송현정 세란병원 산부인과장

정리=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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