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섬 30회 약한 지진 잇따라…또 화산폭발 조짐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지난주 연이은 강진과 함께 용암을 분출한 미국 하와이 섬에서 수십 차례 지진이 잇달아 다시 화산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관측소와 미 지질조사국(USGS)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새벽 5시 사이에 하와이 섬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지역에서 최소 30차례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최고 규모 3.2의 지진으로 지난주 강진과는 달리 다소 약한 진동이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지진 활동과 지반의 변형, 높은 농도의 이산화황 가스 분출 등에 비춰 추가 용암 분출이 있을 거로 보인다"며 "산 정상에 가까운 남서쪽 또는 아래 북동쪽의 분화구 또는 지각 균열이 있는 상태여서 용암이 뿜어져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 섬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추가 화산폭발의 위험 때문에 다시 폐쇄됐다.

앞서 하와이 섬에서는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등지에 사는 주민 1천800여 명과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등에 있던 관광객 2천여 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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