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폭파 현장 취재 후 원산에 돌아와 송고토록 조치
2008년 영변냉각탑 폭파 때도 외국언론 초청후 녹화중계 

지난 3월 30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왼쪽)과 4월 20일의 위성사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겠다고 전격 선언, 핵포기의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하는 방식으로 폐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당일 행사에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의 현지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보였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핵 관련시설을 폭파하는 것은 지난 2008년 6월 영변 냉각탑 폭파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국제기자단을 위해 원산에 숙소를 보장하고 기자센터를 설치한다면서 "국제기자단 성원들이 핵시험장 폐기 상황을 현지에서 취재·촬영한 다음 기자센터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고 협조한다"고 덧붙여, 갱도 폭파 과정의 TV 생중계나 실시간 보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당시에도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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