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는 같아도 보험료는 다르다? 숨어있는 할인특약을 찾아라

#1. 안전운행이라면 자타가 공인하는 A 씨는 교통신호, 제한속도 준수는 물론 평소에 급가속이나 급제동 없이 운전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1등 모범운전자라는 칭찬을 들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험사들이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평가해 보험료를 10% 할인해 준다’는 뉴스를 보고 안전운전 특약에 가입기로 했다.
#2. SUV차량 보유자 B 씨는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 부족표시’를 확인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정비소에 들렀다. 타이어에 공기를 보충하던 그는 정비소 직원으로부터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TPMS)’와 같은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보험료가 할인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실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1%에서 8%까지 할인 받을 수 있었다.

자동차보험 상품은 기본담보와 그 외 다양한 특약 상품으로 구성된다. 기본담보는 운전자가 다른 사람에게 끼친 인적·물적 피해를 보상하는 대인배상, 대물배상 등의 담보와 운전자 본인의 피해를 보장하는 자기신체사고, 자기차량손해, 무보험자 상해 등의 담보로 나뉜다. 특약상품은 기본담보 상품의 보장범위나 내용을 확대하거나 운전자 범위·연령을 제한하거나, 각종 보험료 할인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운전자가 본인의 운전특성이나 환경에 적합한 자동차보험을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운전 특성이나 환경에 따라 보험을 달리 설계할 수 있다. 그중 특약을 활용하면 자동차보험을 최대 10%까지 절약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안전운전 습관으로 ‘안전운전 특약’ 가입
급정거와 급가속을 하지 않고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등 평소 안전운전을 한다면 ‘안전운전 특약’ 가입을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10% 절약할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안전운전 특약은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하고 보험가입 전 내비게이션(T맵)에 측정된 주행거리 500㎞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한 안전운전점수가 61점 이상인 경우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안전운전점수는 급가속, 급감속, 제한속도 초과 등 운전자의 주요 운행정보를 바탕으로 100점 만점 기준으로 산출한다.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이면 최대 8% 할인
차선이탈 경고장치나 전방충돌 경고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운전자도 특약을 통해 1~8%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 할인대상으로 인정하는 첨단안전장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방충돌 경고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자동차안정성 제어장치, 적응형 순항제어장치 등이다. 해당 특약에 가입하려면 우선 보험사가 첨단안전장치 장착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더불어 보험기간 중 장착된 첨단안전장치를 항상 가동시켜야하며 만약 보험료 할인을 받은 첨단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엔 이 사실을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만일 정상작동이 되지 않을 경우 남은 보험기간에 대해 할인받은 보험료를 반납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자 ‘대중교통이용 특약’ 가입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대중교통이용 특약’을 통해 5~8%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특약의 경우 보험가입 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 원 이상 12만 원 이하이면 5%, 12만 원 이상이면 8%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은 12만 원 이상 12만 원 미만인 경우 5%, 24만 원 이상인 경우 8%가 적용된다.

이외에도 만 65세 이상 운전자일 경우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에 가입 하면 보험료를 5%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해선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교육장소 와 일정을 예약한 후 예약일에 도로교통공단에서 지정한 교육장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운전에 필요한 인지기능검사에서 42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자료= 금융감독원
정리=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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