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추가 폭로 ... 대검 "수사 보강하라는 취지였다" 부인

문무일 검찰총장. [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39) 검사가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이 지난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호되게 질책하는 등 조사를 저지했다"며 "문 총장의 강요 혹은 직권남용 혐의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이어 자신이 지난해 12월 14일 권성동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 몇 시간 만에 대검찰청 반부패부에서 '왜 보고 없이 소환 통보를 하느냐'는 질책성 전화를 받은 사실을 덧붙이며 "이는 권 의원과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 검찰 수뇌부 사이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대검은 "문 총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으며 증거를 더 확보하는 등 수사를 보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고 수사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것이지 외압을 넣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총장도 이날 정오께 취재진과 만나 "(춘천지검장을) 질책한 적이 있다"며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