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일베설'대해서도 "휴대전화 조사결과 특이사항 없어"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보고서.

 

  MBC의 '어묵 먹방' 방송 참사에 대한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조연출 등 직원 3명의 의도치 않은 실수였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는 16일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결론지었다. 조사위원회에는 조능희 기획편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부국장 2명과 부장급 2명, 외부 인사로 오세범 세월호 가족대책위 변호인단 변호사가 참여했다.

  조사위는 이날 보고서에서 해당 방송의 편집을 담당한 조연출, 자료를 검색 제공한 FD, 미술부 CG작업자 3명을 이번 사건의 관련자로 특정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조연출은 뉴스 속보처럼 화면을 꾸리기 위해 FD에게 뉴스 영상을 요구했고, FD는 어떤 상황에서 화면이 쓰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세월호 보도 영상을 제공했으며, CG담당자 또한 세월호 화면인 것은 알았지만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작업을 해, 결과적으로 의도치 않게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결론지었다. 

  문제의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고백' 자막 또한 조연출이 당시 상황을 반영하여 사용했을 뿐, 특정 사이트(일베)에서 '어묵'이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 조롱하는데 사용되고 있음을 몰랐다고 옹호했다.

  이에 조사위는 이들 3명이 세월호롤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려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결론내리고, 다만 결과적으로 방송윤리를 심각히 훼손하였으므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조연출, 담당PD, 부장, 본부장 등 4인에 대한 징계를 MBC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항간에 제기된 제작진 일베설에 대해 "조연출과 연출, FD의 동의하에 휴대전화 및 SNS 활동 등을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제작진이 일베라는 의혹은 현재까지 사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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