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후보들 4차산업혁명특별시 이끌 ‘새로운 인물’ 필요 공감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대전과총) 등이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대전시장 후보 초청 과학기술정책토론회를 연 가운데 대전시장 후보들이 청중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과학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전시장 후보들의 통일된 견해다. 비록 방법론에선 조금씩 차이는 있을지라도 4차산업혁명을 이끌 과학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것에선 같은 입장이다.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대전과총) 등은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대전시장 후보 초청 과학기술정책토론회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엔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가 참석해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중앙당 선대위 출정식으로 인해 불참했다.

각 당 후보 과학기술정책발표에서 박 후보는 금강일보가 제안한 과학부시장 도입<2018년 4월 20일 자 과학의날 특집 ‘과학부시장제, 대전시장 후보에게 묻다’ 보도 등>을, 김 후보는 과학부시장 역할을 대신할 과학기술위원회 혁신을, 남 후보는 경제부시장 도입을 주장했다. 세 후보 모두 대전시와 대덕특구 출연연 간 단절된 교류를 회복하고 향후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 인물이 절실하다는 것엔 목소리를 모았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김 후보는 과학기술위원회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전만큼 과학기술의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곳이 전국에 없다. 대전시는 시민이 참여하면서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열린 과학의 장을 열어야 한다”며 “대전시 과학기술위원회를 혁신하겠다. 과학부시장제 얘기가 나오는 것도 과학기술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학기술위원회를 혁신해 과학부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대전이 과학을 넘어 창업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경제부시장 도입을 제안했다.
남 후보는 “대전을 과학기술도시에서 이제는 기술창업도시로 바꾸겠다. 이미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하면서 판교를 기술창업의 메카로 만든 경험이 있다”며 “과학 도시 대전을 살리기 위해선 대전시가 구매 정책을 펴야 한다. 대전에 과학 상징물이 부족한 만큼 대전역, 시청 주변 등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인공지능(AI) CCTV 등을 설치하면서 실생활에서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과학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대덕특구 활성화와 과학도시 대전 위상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카드로 과학부시장제 도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2011년부터 대덕특구 출연연 분원이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대덕특구의 에너지가 상당 부분 훼손됐다. ETRI의 인공지능 CCTV 연구 성과가 제주시에서 테스트베드화된 것도 그중 한 사례”라며 “대덕특구가 섬으로 인식되면서까지 시는 과학도시에 걸맞은 협력체계 및 정책이 부재해 있는 상황이다. 정무부시장을 대체하고 과학부시장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TF팀을 구성해 대전시와 대덕특구와의 상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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