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1980년 당시 정황 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당시 5·18 민주항쟁이 벌어진 것을 두 달 뒤 처음 접했으며, 소식을 접한 뒤 처음 보인 반응은 충격으로 쓰러지는 것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8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회고하고 "아버지는 신군부에 체포돼 한두 달 동안 바깥소식을 듣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국무부 기밀문서에 의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책임은 김대중에게 있다'고 주장한 것이 드러난 데 대해 "(전 전 대통령이)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용공 혐의로 몰려고 했는데 마침 광주에서 그런 사건이 터지니까 억지로 엮어 넣었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의장은 또 "당시 실종자 중 행방불명이 돼 생사를 알 수 없는 분들이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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