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패혈증' 강남 피부과, 프로포폴 평균보다 14배 공급

이달 초 집단 패혈증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피부과 병원은 전국 평균 14배가 넘는 프로포폴을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보니 M피부과가 사용한 프로포폴은 M제약의 프로바이브주1% 20㎖로, 2017년 5천800개, 2016년 2천490개, 2015년 800개를 각각 공급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강남구 피부과 의원 프로포폴 공급량 평균치의 10배, 서울시 피부과 의원 평균치의 13배, 전국 피부과 의원 평균치 14.4배에 달하는 수치다.

집단 패혈증이 발생한 강남구 M피부과는 2016년 10월 26일 강남구 보건소의 현장점검을 통해 잠금장치가 없는 일반냉장고에 프로포폴을 보관하고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를 설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경고 및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정 의원은 "강남구 M피부과 사건에서 드러나듯 의료기관 내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관리가 부실하다"며 "마약류의 제조에서 유통, 처방·조제, 사용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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