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부장

어지럼증은 현대인이 흔하게 겪는 증상 중 하나다. 실제 전체 인구의 30%는 평생 동안 한번은 본연의 업무(학업, 직장업무)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증상을 겪는 연령대도 폭이 넓어 중·고등학생인 청소년부터 70대 고령층까지 다양하다.

이같이 흔히 나타나다 보니 어지럼증의 원인을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 혹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별일 아닌 것처럼 치부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사회적 인식에 있어서도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은 증상으로 알고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곤 한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들은 우리에게 흔히 나타나는 어지럼증도 하나의 질환으로서 방치해서는 안 되며 특히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어지럼증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어지럼증이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고 원인에 따라서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타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과 같은 말초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부터 뇌졸중, 퇴행성 뇌질환, 편두통, 혈관 압박 등의 중추신경계의 질환의 의한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심혈관계 질환, 약물복용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등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많다. 주변이 속도감을 갖고 빙빙 돌아가는 느낌을 주는가 하면 스펀지 위를 걷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어지럼증에 있어서는 조기 치료가 답이다. 자칫 질환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관리가 이어지게 되면 질환에 의한 후유증, 만성 어지럼증 등을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만성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매우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어지럼증 치료 방법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법으로 BRT와 균형감각회복 치료가 있는데 개인의 증상에 맞춤형으로 적용돼 획일적인 여타 프로그램보다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어지럼증으로 발전된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발휘하는 거의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도움말=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어지럼증클리닉 부장

정리=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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