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 열어 조목조목 의혹 제기 … 오거돈 “일고의 가치없다”

19일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해운대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주최로 장산 대천공원에서 열린 해운대 ‘가족愛(애)축제’에 참석해 참가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서병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20일 경쟁자인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주장과 관련해 “오 예비후보의 가족기업 대한제강 일가의 재산증식 목적으로 신공항 추진을 공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예비후보 캠프의 김범준 대변인은 부산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이 재산증식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로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 ▲오 예비후보 일가의 김해시 토지 ▲대한제강의 거가대교 공사 철강재 납품 의혹 등을 제기했다.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 의혹과 관련해선 “오 씨 일가가 연고 없는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에 지난 20년간 12만 평을 집중 매입했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토지 매입의 연관성을 집중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시기(이 지역의 부지를 집중 매입한 시기)는 오 예비후보가 내무부 지방행정국, 예산담당관실, 대통령비서실, 부산광역시 재무국 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던 때”라고 설명했다.

서 후보 측은 “오 예비후보 일가가 진영, 진례 일대에 보유한 토지의 시가는 평당 70만~80만 원(대로주변)부터 평당 2만~3만 원까지 다양하다”며 “최근 인근에 진영 IC, 진영역, 진례역 건립으로 가덕도 입구까지 경전철로 연결된다”라고 덧붙였다.

서 예비후보 측은 대한제강의 거가대교 철강재 납품과 관련, “대한제강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3년간 거가대교(침매터널 포함) 건설 철강재 7만 톤 중 4만 2000톤(시가250억 원)을 납품했는데, 납품계약 체결시점은 오 예비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재직 중이던 2006년 2월이었다”며 특혜의혹을 지적하며 “오 예비후보가 공약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및 영도~가덕도 해안순환도로 건설 시 대한제강 철강재의 독점적 공급이 예상되는 대목”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오 예비후보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서 예비후보 측의 부동산 의혹은 이미 세 번의 선거를 통해 검증된 내용이다. 오 예비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가짜뉴스를 생산, 유통되길 바라는 희망 사항일 뿐”이라며 “가짜뉴스를 유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 예비후보 측은 이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마구잡이 의혹 제기에 대한 엄중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