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해고에 김세의·배현진 "불법사찰 피해자" 과거 발언 재조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MBC는 18일 인사발령을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했다. MBC 측은 해고 사유에 대해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 등을 꼽았다. 

최 아나운서의 해고 소식을 접한 김세의 기자 “나 역시 이달 중으로 해고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에 과거 MBC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였던 배현진 씨를 비롯해 김세의 MBC 기자, 박상후 전 부국장 등이 자신들을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배 전 아나운서는 “그러나 이제는 각오하고 나온 만큼 하나하나 그 실상을 알려드리려고 한다”면서 “저는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월 최승호 MBC 사장은 ‘다시는 배현진은 뉴스에 출연할 수 없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잘못 들었나 싶었다”면서 “블랙리스트에 착한 블랙리스트가 있고 나쁜 블랙리스트가 있냐는 누구의 말을 들으면서 혼자 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뿐만이 아니라 양승은 아나운서와 얼굴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십명 기자들이 어디에 발령나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채 뿔뿔이 흩어져 있다”며 “방송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가 된 사람들이다. 언론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고 끝까지 현장에서 일을 하겠다고 우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세의 기자 역시 해 “지난해 12월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저를 비롯해 무려 80여명 기자들이 마이크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부역자란 비난까지 받은 80여명은 영상자료 분류 등 단순 업무를 하면서 취재업무에 원천배제된 상태”라며 “경영진과 언론노조는 정상화위원회란 조직을 새로 만들어 취재에서 배제된 기자들에게 과거 리포트를 두고 쓰게 된 경위와 이유를 캐물으며 겁박과 망신주기를 계속한다”고 했다.

이에 MBC는 "지난 9년간 MBC에서 벌어진 언론자유와 독립성 침해, 공정방송 파괴에 가담한 가해자로서 진상조사 대상자들"이라며 "지난 경영진 아래에서 벌어진 국정원 언론장악 시나리오와 블랙리스트 작성, 특정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와 부당전보와 같은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 행위 관련자들로 MBC 내부 감사대상자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