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넷플릭스 심리 추리물 걸작선 "에일리어니스트-마인드 헌터-이블 지니어스"

사진제공= 넷플릭스

지난 4일 공개된 넷플릭스 추리예능 <범인은 바로 너! >가 마지막 회까지 4회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예능에는 고수지만 아무리 봐도 추리에는 초짜인 7명의 허당 탐정단은 회가 거듭하면서 작은 단서 하나로 범인을 추리해내는 제법 탐정다운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 >를 통해 추리물의 매력을 알게 됐다면,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넷플릭스 심리추리물의 세계에 입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에, <세븐>, <나를 찾아줘 > 등 대표적인 심리추리물의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마인드 헌터>, 19세기 뉴욕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 <에일리어니스트>, 그리고 2003년 전 세계가 경악한 ‘피자배달원 살인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블 지니어스;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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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어니스트> 19세기 말 뉴욕에도 탐정단이 떴다.

21세기 서울에 <범인은 바로 너!>의 허당 탐정단이 있다면 19세기 뉴욕에는 <에일리어니스트>의 탐정단이 있다.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에일리어니스트>는 시대적 배경에 범죄 심리 수사물의 재미를 섞은 작품이다.

정신과 박사이자 범죄 심리학자인 라즐로 크라이슬러(다니엘 브륄)를 주축으로 뚜렷한 개성의 신문 삽화가 존 무어(루크 에반스) 그리고 뉴욕 최초의 여형사를 꿈꾸는 사라 하워드(다코타 패닝)는 희대의 연쇄살인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에일리어니스트’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평소 드라마나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미녀와 야수>의 개스통 역을 맡았던 루크 에반스, 사랑스러운 연기 천재 다코타 패닝 그리고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의 다니엘 브륄의 연기 변신은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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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헌터> 프로파일링을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내면을 파헤치는 냉철한 수사관의 심리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사이코패스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라 사이코패스를 사냥하는(hunt) 이야기’라고 말했다. <마인드헌터>는 충격적인 사건 현장을 전달하기보다 잔인한 살인범의 내면을 전달하는데 더 비중을 두고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범죄자의 내면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사관은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의 내면을 쫓고 영악한 범인은 이를 피해 도망가는 심리적 추격전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몰아간다. <마인드헌터> 에서 가장 긴장되는 장면들은 주인공 홀든 요원이 살인범과 면담하는 장면이다. 수감시설의 작은 방에서 테이블 하나 놓고 살인범과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은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심리전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으로 그 긴장감도 최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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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지니어스: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끝내 범인을 잡을 수 없는 것인가. 전대미문의 살인사건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미국에서 발생한 ‘피자 배달원 자물쇠 폭탄 사건’을 다루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이 사건은 FBI 베테랑 수사관들과 범죄사건 전문 기자들 모두가 ‘그 어떤 사건보다 기이하다’라고 말하는 사건이다. ‘희대의 범죄’, ‘냉동고의 시신’, ‘용의자들’, ‘자백’ 총 4편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뉴스 자료 영상과 실제 용의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기이한 사건 그리고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는 용의자들의 주장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계속된다. 그 어떤 픽션보다 더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수많은 의문을 남기고 사라진 이 사건의 배후에는 또 누가 있을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과 숨 막히는 긴장감에 기진맥진할 수 있으니 수분보충을 위한 물과 간단한 간식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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