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한국당 이인제 지지”, 徐 “현실적 여건 어렵다”

무소속 김용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내포=문승현 기자

6·1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 날, 두 명의 충청권 광역단체장 주자들이 출마를 포기했다. 무소속 김용필(52) 충남지사 예비후보, 민주평화당 서진희(40)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레이스를 접은 것.

바른미래당 공천 보류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용필 도의원(예산1)은 2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와 함께 자유한국당 이인제 도시자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지역 표밭을 일궈왔지만 몸담았던 바른미래당의 내분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면서 “가족, 지지자들과 향후 행보에 대해 상의한 끝에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만난 많은 주민들은 충남의 잃어버린 8년을 초래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다시 도지사에 당선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런 요구를 받아들어 이인제 후보의 진정성이 도민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고 보수 궤멸을 막는데 백의종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희정 전 지사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3농 혁신’과 관련해 “3농 혁신의 대상자인 농업인 소득은 전임 심대평·이완구 전 지사 때보다도 못해 전국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라고 혹평했고, “내포신도시는 여전히 정주 여건이 열악해 인구 2만 5000명조차 채우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김 의원은 “도의원 3선에는 도전하지 않는 게 도리라고 본다”라고 했고, 한국당 복당 문제에 관해선 “(당으로) 공을 넘기겠다”라고 했다.

한편, 유일한 여성 대전시장 후보였던 민주평화당 서진희 예비후보는 이날 발표한 ‘피강자보(彼强自保, 상대가 강한 곳에서 나를 보전해야 한다)의 변’을 통해 “대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펼쳐보고 싶은 열망으로 시장 출마를 결심했지만, 정책선거를 구현하기엔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형국이어서 부득이 물러나게 됐다”라며 현실의 벽에 막혀 불출마를 결심했음을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그동안 성원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가득하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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