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남편 사로잡은 비결 따로 있었다..."데뷔 '색즉시공' 아닌 1997년 미스코리아"

함소원/ tvN '택시'

배우 함소원에 대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 전 연인인 중국 부동산 재벌 2세와의 열애 스토리를 털어놨다.

2000년대 대표 섹시스타였던 함소원은 1997년 미스코리아 출신 답게 이날 40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등장, 여전한 섹시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9년 만에 한국 방송에 출연한다는 함소원은 "2주 전 중국 친구들과 같이 놀러 와서 놀았다. 이 촬영을 하고 돌아갈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부모님이 사시는 과천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먼저 "제 데뷔를 '색즉시공'으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은데 전 1997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 출신"이라며 "당시 본선에서 미스 태평양에 꼽혀 CF까지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고 3때 집안 사정이 너무 안좋았다. 무용을 전공했는데 레슨비와 등록비가 없어서 친구들 하는 걸 지켜보다가 집에서 외워서 연습하곤 했다"며 "그래서 스무살 때 미스코리아에 도전했다. 당시 진에 뽑히면 2천만원 상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경기 진으로 300만원, 미스 덴탈로 100만원, 미스 태평양으로 700만원, 태평양 광고 촬영으로 모델비를 받으면서 미코 진에 버금가는 상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인기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너무 행복했던 게 나를 너무 환영하더라. 어딜 가든지 반응이 한국보다 몇 십 배 좋았다"라면서 "지금은 한류가 많지만 그때만 해도 장나라고 조금 알려졌을 정도다. 한국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나를 너무 예쁘게 보더라. 예쁘다고 해주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중국에 진출 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08년에 중국 행사를 하기로 했는데 당장 내일 중국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갔더니 한중 문화교류 행사였고 중국대사, 태권도팀, 장나라 씨 등이 같이 갔었다"며 "제가 그때 마침 요가 DVD를 만들었기 때문에 중국 간 김에 행사 끝나고 요가 DVD를 뿌렸는데 너무 좋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함소원은 이어 "이후 어느 한 지역에서 전화가 왔다. 중국 마사지숍이었다. 그래서 왜 여기서 연락이 오나 싶었다. 일단 미팅하러 갔더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마사지숍이었다. 요가 DVD를 보고 모델 제의가 왔던 거다"며 "그러다가 중국에 있는 지금 매니저를 만나게 되서 연예계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가장 관심을 끌었던 재벌 2세와 열애설에 대해 함소원은 "중국 대 부호와의 열애설이 사실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파티에서 만났다. 부동산 재벌 2세가 맞다. 그 친구랑 3년을 사귀었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또한 함소원은 전 연인과의 교제 당시 관계에 대해 "그 친구가 나를 더 많이 좋아했다"라며 "저도 그렇게 재력가인지 몰랐다. 절을 방문할 때 개인 비행기를 탈 정도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륙의 재력가였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그렇게 만나다 보니까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내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려고 하더라"며 "그 친구가 외출시 꼭 기사를 데리고 가라더라. 기사를 통해서 제가 뭘 했는지 다 알고 있다보니 점점 대화가 없어지더라. 연애가 재미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소원은 "나중엔 기사를 따돌리고 놀고 그랬더니 싫어하더라. 그러면서 많이 싸웠다"라면서 "지금은 친구같고 형제같은 느낌"이라고 전남친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H양 비디오에 대해서도 "어린 나이에 당했다. 그런 소문이 어린 나이니까 힘들었다. 24살이었다. 지금 그런 일이 있으면 웃고 말았을 텐데. 그땐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되게 위험한 일이구나 싶었다. 공부가 많이 됐다. 물론 되게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당시에 대해 함소원은 "H양 비디오의 실제 인물이 인터뷰를 했다. 그러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래도 저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말미에는 오랜만에 국내 방송에 출연한 함소원을 응원하기 위해 각종 영화에서 감초연기로 사랑을 받은 신이가 등장, 동고동락했던 신인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신이는 당시 함께 출연했던 '색즉시공' 당시에 대해 "언니가 진짜 성격이 좋았다"고 말했고, 이에 함소원은 "신이는 그때 생각이 되게 많았다.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랬다. 신이 챙겨줘야 된다고 부조금을 받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이는 "언니가 진짜 사람을 잘 챙겼다. 신인이라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갈 뻔 했는데 언니가 챙겨줬다. 그리고 서울 생활도 챙겨줬다. 너무 고마웠다"고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하지만 신이는 "언니가 너무 솔직해서 한국에선 안 먹혀. 중국에 잘 간 것 같다"고 폭로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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