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클롭 감독의 준우승 징크스...카리우스 '기름손' 오명

리버풀의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버풀(잉글랜드)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힘겹게 전반을 0-0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초반 생각지도 못한 골키퍼 카리우스의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잡은 카리우스는 동료에게 손으로 패스하려던 순간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에게 볼을 빼앗겨 실점했다.

카리우스가 볼을 던지려는 찰라 벤제마가 발을 내뻗었고, 카리우스의 손을 떠난 볼은 벤제만의 발에 맞고 골대로 굴러 들어갔다.

카리우스는 후반 44분에도 베일의 중거리포를 제대로 막지 못해 쐐기 골을 내줬다. 골키퍼 정면으로 강하게 날아온 볼은 카리우스의 손을 스치고 득점이 됐다.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볼이었지만 카리우스는 펀칭을 할지 잡아야 할지 판단을 제대로 못 해 볼을 흘리면서 '기름 손'이라는 오명을 써야만 했다.

리버풀이 준우승에 머물면서 클롭 감독의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의 꿈도 또다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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