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한 청년 마무두 가사마(오른쪽)을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한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맨몸으로 구출한 말리 출신 청년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마무두 가사마(22)를 초청해 만난 뒤 그에게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다.

가사마는 맨몸으로 아파트의 5층 발코니까지 올라가 발코니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린 네살 짜리 아이를 구해내 프랑스인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청년이다.

몇 달 전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파리로 건너온 가사마는 사실상 불법체류자 신세였지만, 평생을 프랑스에 거주해도 따기 어려운 시민권과 프랑스 공무원 자리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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